기관소개최상의 물종합서비스 기업, K-water 소개입니다.
[수상한 청춘학교] 월악 할머니들의 삶을 바꾸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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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영
2024.08.05
조회수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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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받는분 : 충주댐지사 김원근 |
첨부파일 |
안녕하세요. 저는 '수상한 청춘학교' 학생 할머니의 손녀입니다.
월악은 저에게 있어 뿌리가 되어준 소중한 곳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집앞 개울에서 놀고, 덕산으로 어린이집을 다니고, 할머니를 따라 월악 보건소에 가서 재롱을 부리던 이 마을이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 완연한 수몰 지역이 되었습니다. 충주시의 가장 구석으로 들어가서도 굽이진 산길을 한참 지나서야 드러나는 이 작은 마을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의 벗들께서 하나둘 세상을 떠나시고, 빈 집이 하나둘 늘어가고, 예전엔 시끌벅적하던 경로당도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공간이 된 것이 사실은 마음 한구석이 쓰라립니다. 특히 동네 마실 나가시고 산이며 들이며 자유롭게 다니시는 할아버지와 다르게 걸음 불편하신 저희 할머니는 항상 귀찮다고 하시면서 집에서만 계셨습니다. 그런 저희 할머니가 매일 설레며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학교에 입학하시기 전까지는 전화할 때마다 뭐하시냐고 여쭈면 하긴 뭘해.. 티비보지.. 하시던 우리 할머니가 이제는 매일이 재밌다고 하십니다. 저희가 오면 그동안 그렸던 그림이며 책이며 노트며 다 가져다가 자랑하시고 집 곳곳에는 귀여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저는 우리 할머니가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리는지 몰랐어요. 아마 이 학교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평생을 몰랐겠지요. 큰딸이라고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하셨지만 글도 잘 쓰시고 배움에 적극적이신 우리 할머니가 열정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할머니는 학교에서 미술도 하고 체육도 하고 시간표가 다 있대요. 선생님들도 다 너무 좋으시고 매일매일 아주 보람차대요. 할머니에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항상 기운없고 우울해하던 우리 할머니의 일상이 이 학교가 개관한 이후로 아주 활기차고 의미있는 일들로 가득 찼습니다. 저는 수자원공사에서 추진하신 사업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는데 어쩌다 이런 구석지고 작은 마을에 이런 큰 행복을 주실 수 있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덧붙여 월악, 덕산이란 마을은 정말 산골짜기 시골입니다. 와이파이는 커녕 전화조차 전화번호책이나 노트에 적어둔 번호를 찾아 연락합니다. 할머니께 이 학교를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물으니 마을에 새로 걸린 플랜카드가 있어 유심히 보셨다고 할 정도로요. 수몰 지역이란게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기에 수몰 지역이 되었을 터이니.. 이 사업에 대한 가타부타 의견을 들을 수 없어 관련 부서에서도 사업의 지속성을 고민하고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감히 대표하여 말하건대, 이 사업 덕분에 월악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삶의 주체로서 살 수 있게 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할머니처럼 자식 손주 다 키우고 삶의 빈자리가 크신 분들도 있지만, 지능적인 문제로 인해 한글이나 숫자조차 모르셨던 분들도 70대가 넘은 나이에 새로 공부할 수 있게 되셨다고 해요. 이런 선물같은 훌륭한 사업이 부디 오래오래 유지될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이 사업을 추진하시면서 분명히 어려움이 많으셨을 터인데, 관련 부서 분들께 정말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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