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그 자체는 깨끗하고 안전합니다. 여러 단계의 정수과정을 거쳐 깨끗하게 걸러지고 소독이 이루어졌기 때문이죠.
제가 사는 서울은 아리수는 바로 마실 수 있는 안전한 물이라며 홍보하기도 합니다. 거기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수돗물 그 자체가 아닌 수도 배관입니다. 우리나라는 사용기간이 오래되어 노후화된 수도 배관이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아무리 깨끗한 물일지라도 오염된 수도 배관으로 이동하는 동안 녹과 침전물이 섞여서 가정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오래된 아파트에서 사시는 분들은 이미 겪어보셨을 겁니다. 녹이 함유된 노오란 물을요. 물을 깨끗하게 정수해서 배관으로 보내봤자 배관이 더럽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깨끗한 사용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수도 배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주셨으면 합니다. 실태조사 후 배관 사용 기간과 점검 결과, 오염 시 그에 따른 대처법 등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