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 공급’이란 사명감을 가지고 일합니다.
개성수도사업소 조재창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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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에 위치한 특수성 때문에 남다른 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개성수도사업소 직원들. 이들은 다른 사무소보다 한층 친밀하고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 개성공업지구 가동을 중단했을 당시의 잊을 수 없는 기억도 있다.

입주 기업은 대부분이 빠져나갔지만 공단에 남은 몇몇 기관의 용수 공급과 현지 식수 공급 때문에 K-water 직원들은 바로 공단을 떠날 수 없었다. 남은 사람들이 식수가 없으면 생활할 수 없기때문에 최소한의 인원이 남아 물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처리하고 최종적으로 떠나온 것.

직원들 모두 자신의 안위보다는 물을 공급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끝까지 남은 것이다. 조 소장은 그때의 일이 가장 기억에 남고 뿌듯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긴장감이 팽배하던 당시 생일을 맞은 조 소장은 ‘이번 생일은 그냥 지나가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뜻밖의 생일 축하를 받은 일도 잊지 못한다. 직원들이 초코파이를 쌓아 케이크를 만들고 쑥을 뜯어 쑥전을 부쳐주었는데, 정말 눈물 나게 고마웠으며 그때 먹은 쑥전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고.

조 소장은 “개성시와 공단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넓게 보면 대북수자원 공급이라는 신사업을 하고 있는 셈이죠. 이런 경험을 누가 해보겠습니까. 무엇보다 남북 경제협력과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현장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이 정말 보람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개성공단이 점차 개발됨에 따라 개성수도사업소의 규모도 더욱 커지고 직원도 확충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