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은 북한에서 발원하여 남한으로 흐르는 대표적인 공유하천으로서 총 유역면적 8,117.5㎢ 중 약 2/3에 해당하는 면적이 북한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북한 수자원개발 계획에 따라 하류지역인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이 발생하며 특히 임진강 직상류에 위치한 황강댐의 운영에 따라 임진강 하류의 용수 감소 및 홍수피해 우려가 존재하여 지속적인 갈등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황강댐은 임진강 상류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42㎞떨어진 위치에 존재하며 약 3～4억톤의 규모로 추정된다(이광만 등, 2008). 이에 우리나라는 약 7천만톤 규모의 군남홍수조절지를 건설하여 임진강 상류로부터 기인하는 홍수를 방어하고 황강댐의 무단방류에 대비하고 있다.
  과거 2009년 9월 6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의 대규모 방류로 인해 경기도 연천군 일대에 홍수가 발생하여 이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으며, 최근 2020년 8월 5일에는 장마전선으로 인한 폭우와 더불어 임진강 필승교 수위관측소의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관측 이래 역대 최고수위가 발생하여 홍수경보가 발령되고 인근 주민이 대피하는 사례가 발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당시 발생한 홍수사례를 분석하여 임진강 상류의 강우-유출분석과 인공위성 영상을 활용하여 북한 황강댐의 운영방식을 역추정하여 방류량을 추정하고 최종적으로 군남홍수조절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이때 북한 측에 위치한 황강댐의 방류량을 정량적으로 추정하기 위해 강우-유출 모형을 이용한 북한 황강댐 유입량 산정,인공위성을 이용한 댐 수위 모니터링, 저수지 운영 알고리즘을 이용한 방류량 추정 기술을 활용하였다 분석결과, 8월 5～7일 사이에 발생한 유입량의 경우 자체 유역 유입량은 전체 유입량대비 약 33%이나 북한 황강댐으로부터 추가로 방류된 양은 약 67%로 군남홍수조절지 유입량의 3/2 가량이 북한 황강댐의 방류량으로부터 발생되었다고 추정된다. 8월 10～12일 사이에 발생한 유입량 추정치는 관측치에 비해 과소평가되고 있는데, 이는 해당일 당시 추가적인 강우에 대비하여 북한 황강댐에서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방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Fig. 3). 향후, 황강댐 유입량 산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레이더 강우 및 강우-유출 모형의 보정기술을 도입하고 댐 방류량과 황강댐∼군남홍수조절지 구간의 잔유역 유입량의 상세보정을 통해 임진강 하류 홍수예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