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지역은 특성상 유역경사가 급하게 형성되어 강우가 내리면 하류 하천으로 신속히 배출되어 가뭄과 홍수에 취약하고 마을 및 인구가 소규모로 산재하여 미급수지역이 많아 대규모 저수지 보다는 암반관정이나 계곡수 활용이 유리하나, 지하수위 저하와 계곡수 고갈 및 결빙으로 안정적인 수원 확보에 취약하다. 따라서 가뭄과 동절기에도 지속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산간지역 특성에 적합한 지하수댐 등 맞춤형 수원 개발이 절실하다.
지하수댐이란 지하대수층에 차수벽을 설치하여 지하수를 저장하고 해수침투를 막는 시설이지만, 충적대수층의 발달이 미약하여 지하수 개발여건이 불리한 강원 산간지역의 지질조건을 감안하여, 계곡에 인공대수층을 설치후 간접 취수하는 모래저장댐 적지를 조사하고 적용성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강원도내 미급수지역(1,425개소)에서 계곡수 취수지역(645개소)을 대상으로 운반급수 및 가뭄피해지역(43개소)중 현장접근이 가능한 35개지역을 대상으로 지형/지질, 수량/수질, 유역면적, 지하수부존, 오염원, 개발가능부지 등을 조사하여 개발가능지점 22개소를 선별하였다. 이 중 개발형태, 시설용량, 공급가능량, 개략사업비, 우선순위를 고려하여 후보지점 10개소(화천읍 동촌리,청일면 봉명리, 하남면 서오지리, 영월읍 연하리, 노곡면 하마읍리, 하남면 논미리, 남면 유평리, 진부면 신기리, 하남면 원천리, 두촌면 철정리)를 선정하였다. 개발형태는 각 지역의 개발여건과 개발 규모를 고려하여 신규개발(현 취수보 인근에 신규 개발), 사방댐 활용(현 사방댐을 다목적화하여 수원 확보), 재개발(현 취수보 위치에 재개발하여 수원 확보)의 3가지 방식으로 분류하였고, 저류효과 및 사업 시급성을 종합하여 우선순위를 분류하였다. 시설규모는 H(4m)×L(11~28m)×W(14~24m)이며, 일 공급량은 1,020㎥, 총 사업비는 36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개략 산정하였다.
상기 지점을 대상으로 향후 모래저장 지하수댐 시공기술 및 공급가능량 산정 등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본 기술을 토대로 계곡수를 지하수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물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지역주민이 체감하는 물복지사업을 시행할 수 있으며, 배수지 및 수도관로 등 기존 시설을 개량하여 사용함으로써 예산 절감 및 개발에 따른 민원의 최소화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