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하수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하여 정부에서는 전국의 지하수 수위 및 수질 변동 상황을 감시 및 관측하고, 기초 지하수 수문자료를 확보하기 위하여 1995년부터 국가지하수관측망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지하수 관측자료는 수질오염 진행에 대한 사전 인지에도 중요하지만 강우특성을 비롯한 기후변화 현상을 반영하므로, 장기 관측자료에 대한 정확한 변동특성 분석과 이를 통한 지하수 수위 및 수질에 대한 현황 파악은 반복되는 가뭄 등 기후이상에 대비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낙동강역의 지하수 변동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와 기후변화 예측 및 평가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낙동강권역의 지하수 수위분석은 ‘95~’16년에 설치된 낙동강권역 112개 국가지하수관측소 중
5년 이상의 장기관측자료를 보유한 96개 관측소를 대상으로 자료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기본통계 분석과 더불어 선형추세, 백분위 상자도식을 이용하여 그 변화양상을 분석하였다. 지하수 변동 추세 분석결과, 지하수 수위의 경우는 암반관측정 96개소 중 약 58.3 %에 해당하는 56개소가, 충적관측정 48개소 중 약 70.8 %에 해당하는 34개소에서 관측개시이래 하강추세를 보였고, 수온의 경우는 암반층 96개소 중 60개소(62.5 %), 충적층 48개소 중 34개소(70.8 %)가 상승추세를 보였다. 전기전도도는 암반층 96개소 중 69개소(71.9 %), 충적층 48개소 중 33개소 (68.8 %)가 상승 추세를 보였다.
낙동강권역 관측소의 2016년 지하수 수위를 각 관측소별 5년 이상 관측자료의 백분위 상자도식에 중첩한 결과, 예년에 비해 2016년 수위가 3개월 이상 90 %tile 이상으로 상승한 관측정은39개소(암반 30, 충적 9)이며, 3개월 이상 10 %tile 이하로 하강한 관측정은 16개소(암반 9, 충적7)로 나타나 2016년의 지하수위가 예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의 낙동강권역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10년 이상 장기관측자료를 보유한 135개소(암반층 89, 충적층 46)을 대상으로 최근 10년 자료를 5년단위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며, 총 29개소(암반 23, 충적 6)에서 최근 5년 동안의 평균수위가 이전 5년 동안보다 상승하였으며, 총 8개소(암반 6, 충적 2)에서 최근 5년 동안의 평균수위가 이전 5년 동안보다 하강하였다(평균 지하수 심도 : (‘07~’11) 암반/충적 ?? 7.22/5.23 m,(‘12~’16) 암반/충적 ?? 6.54/5.18 m))최근의 이러한 지하수 심도의 두드러진 상승 변동은 낙동강 유역인 경상남북도에서 ‘07~’11년과 ‘12~’16년의 전체 평균 강수량은 비슷하지만, ‘12~’16년 기간에 상대적으로 매년 고루 강수가 오는 등의 지역적 강수 패턴에 일부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이와 같이, 강우는 지하수위와 변동에 가장 연관이 있는 외부 인자로 단순 연강수량 총량에 강우일수, 강우강도, 강우지속시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향후 기후변화에 의한 장기 지하수위 예측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