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에서는 맛있고 건강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2004년부터 광역정수장을 대상으로 맛·냄새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먹는물수질공정시험기준(‘12.6)은 먹는물에서 단순히 맛과 냄새의 유무만을 측정하도록 되어있지만 냄새의 묘사가 불가능하고 냄새 강도를 측정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K-water에서는 Standard Method의 FPA(Flavor Profile Analysis)기법을 추가적으로 이용하여 패널을 훈련시키고, 대표적인 맛·냄새의 종류와 강도를 결정하여 시료를 정성·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FPA방법은 패널 선정 및 훈련, 평가 준비, 데이터 해석 등에 전문성이 요구되어 정수장을 비롯한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활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수도협회의 ART(Attribute Rating Test)기법을 K-water의 현실에 맞게 최적화시켜 변경 적용하였다.
ART기법 적용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1)산재해 있는 관능 평가기법을 여러 가지 목적에 따라 비교·정리하고, 2)훈련된 패널을 활용해 수돗물에서 흔히 발생하는 맛·냄새물질의 최소감지농도를 설정하였다. 이때 수돗물에서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3가지 냄새(흙, 곰팡이, 염소)와 4가지 기본 맛(단맛, 신맛, 짠맛, 쓴맛)을 대표 항목으로 지정하였으며, 각 항목을 60 % 이상의 평가대상 인원이 감지한 수준을 최소감지농도로 설정하였다.
그 후 맛·냄새평가 운영, 패널 훈련 및 객관적인 데이터 생산이 비교적 간단한 ART방법에 최소감지농도를 기준으로 접목시켜 K-water 정수장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개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