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먹는물로서의 지하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하수 미네랄 함량과 지질과의 상관성을 밝혀내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지자체 단위의 소지역 연구로 한정되어 있어 지역·지질간의 직접적인 비교와 활용에 있어 한계를 보였다.
이에 전국 374개 국가 지하수관측망의 암반층 시료를 대상으로 미네랄, 주요 양이온, 음이온, 그리고 TOC 등의 기초수질항목을 함께 분석하였다. 건강성이 입증된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등의 주요미네랄을 포함한 필수미네랄, 기타 미량미네랄 등 68종의 미네랄을 분석하는 한편, 조사대상 관측망을 수계별, 수문지질단위별로 분류하여 미네랄 함량과 지질과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수계별 주요 미네랄 함량을 조사한 결과, 다량의 미네랄이 용출된다고 알려진 퇴적암 지질이 집중 분포되어 있는 낙동강유역의 지하수 미네랄 평균농도가 84.2 mg/L로 가장 높았으며, 암석의 공극률이 높아 미네랄 함유량이 적은 다공질화산암(현무암) 지대인 제주도는 27.0 mg/L로 매우 낮은 미네랄 함량을 나타냈다.
지질별로는 퇴적암, 석회암, 비다공질화산암, 변성암, 관입화성암, 다공질화산암 지질 순으로 주요미네랄 함량이 높았지만,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①퇴적암, ②석회암, 비다공질화산암, 변성암, 관입화성암, ③다공질화산암 등 세 개의 부집단을 형성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퇴적암, 석회암 등에서 칼슘 함량이 높았고, 특히 석회암은 마그네슘, 다공질화산암은 규소, 바나듐, 루비듐 등이 높은 함량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하수 유기물 함량과 미네랄 항목 간의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TOC와 칼륨, 인이 유의수준 0.01 수준의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