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해의 연안은 담수의 유입이 있는 복잡한 내만을 가진 지형적 특성을 보이며, 육상기원 물질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해면양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근해에서는 어업활동뿐 아니라 해사채취와 같은 어업활동과는 또 다른 인간 활동의 영향도 존재한다. 따라서 연안에서 외해까지의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해양환경에 미치는 인간 활동의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발표에서는 이러한 남해연근해의 인간 활동의 영향을 검토하고자 어류를 중심으로 한 해양생물의 탄소 및 질소안정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얻어진 해양생태계의 구조에 대한 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연안에서부터 배타적 경제수역까지의 해역에서 생태계 구조의 기초가 되는 플랑크톤을 포함한 다양한 크기의 입자성 유기물을 잠재적인 먹이원으로서 채집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주변 해역에서는 어류 및 저서생물 등 다양한 해양생물을 채집하였다. 어류 시료는 2015년 2월과 3월 각 1회씩 쌍끌이어선을 이용하여 정점별로 채집하였으며, 저서생물은 2014년 10월과 11월, 각 1회씩 그랩 및 스미스맥킨타이어 채니기를 이용하여 각 1개 정점에서 채집하였다. 먹이원인 플랑크톤은 2015년 2월에 망목 20㎛와 60㎛ 소형 플랑크톤 네트를 이용하여 대조구 1개 정점, 실험구 2개 정점에서 식물플랑크톤 및 동물플랑크톤을 채집하였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2월에 출현한 종은 총 18종이며, 3월에 출현한 종은 총 17종이며, 갈치, 멸치가 대부분의 조사 정점에서 출현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정점별로는 갈치와 멸치, 병어, 전어, 반지가 주로 채집되었다. 저서생물은 조사기간 동안 10월과 11월 각 20종씩 채집되었다. 각 출현종의 안정동위원소분석결과 먹이연쇄 경로가 추정되었고, 일부 종에 대해서는 성장단계에 따른 먹이원의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예비연구결과를 통해 다양한 생물들간의 생태적 지위에 대한 차별성을 검토할 수 있었으며, 생활사를 통하여 먹이원 및 섭식영역이 변화하는 종들이 추정되었다. 이러한 결과들은 연안과 외해간의 생태적인 특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향후 육상-연안-외해로 이어지는 생태계 연계성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와 검토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