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시스템은 물의 이용관리를 위해 구성되며, 현대사회에서는 용수공급 목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때 수자원시스템의 계획과 관련된 용수공급 목적의 달성정도를 이행하는 정도에 대한 평가가 관심의 대상이 된다. 수자원시스템을 통한 물 공급의 안정성 혹은 이행도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는 다양한 형태로 제시되어 왔다. 주로 용수공급 부족량의 크기, 빈도 및 기간 등의 지표들이 적용되고 있다. 이들 지표는 궁극적으로 용수공급의 안정성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라 할 수 있는데, 우선 검토되어야 할 사항은 수자원시스템의 조건변화에 따른 평가지표들이 갖는 의미와 반응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지표들의 대부분은 용수부족 발생여부와 지속기간 및 크기를 대상으로 통계적인 분석을 한다. 즉, 신뢰도(reliability)는 용수공급부족 발생여부의 빈도를 평가하는 것이고, 회복도(resilience)는 주로 용수부족이 발생한 이후 얼마나 빨리 정상상태로 복귀하는지를 확률로 평가하며, 용수부족량 크기의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취약도(vulnerability)가 이용되고 있다. 수자원시스템의 이행도 평가는 대부분 저수지 모의결과를 이용하는데 과거기록자료의 한계로 정상상태의 이행도 평가라 할 수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의유량자료가 이용된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4개의 다목적댐을 선택하여 용수공급의 이행도 정도를 평가하였다. 평가방법은 ARMA(1,1)모형을 이용하여 1,000년 모의 월유량자료를 이용하여 신뢰도, 회복도, 취약도 및 가뭄위험지수(DRI) 등 주요 평가지표를 구한 후 과거유량자료의 결과와 비교분석하였다.
분석결과, 대청댐, 섬진강댐 및 안동댐의 경우 현재의 수문조건은 계획공급량에 대한 신뢰도 수준이 정상상태로 나타났다. 반면 충주댐의 경우 과거자료와 모의자료간에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모의자료의 결과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현재의 조건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DRI의 가중치를 3개 지표 모두에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한 결과 가뭄위험지수는 대청댐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섬진강댐 및 충주댐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취약도(η)는 모든 댐에서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뢰도 값이 다른 댐에 비해 낮은 충주댐은 높은 값을 보여주고 있어 공급측면에서 보다 안정적임을 알 수 있다. 회복도(δ)는 대청댐과 안동댐이 낮게 나타나 물 부족기간이 길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대청댐과 안동댐이 용수공급 이행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