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국내 하천의 대부분은 치수 목적의 댐과 각종 용수 확보를 위해 조성한 보, 저수지 및 하구둑으로 인해 하천 상하류의 특성이 바뀌고 수생태계 서식처의 교란과 단편화가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바다와 하천을 왕래하며 서식하는 회유성 생물과 국지회유성 생물의 이동로를 막아 수생태계에서 어류상의 변화를 초래하였다. 최근 한국농어촌공사(2010)에서 전국의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3,528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보의 개수는 34,012개소로 전국 대부분의 하천과 강의 상하류를 단절하는 수리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는 이러한 수생태계의 단절을 초래하는 수리구조물의 영향을 줄이고 어류를 비롯한 다양한 수생생물 이동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수로 또는 장치이다. 한국농어촌공사(2010)의 조사에 따르면 어도는 5,081개소로 전체 보 중 약 85% 정도의 보에 어도가 조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성되어 있는 어도 또한 제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국에 설치되어 있는 대부분의 어도는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 복구 시 검증되지 않은 어도를 조성하고 있으며 수계별 특성에 알맞은 어도의 설계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어도의 설치 후에도 이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생태적인 측면에서도 관리되고 있지 않아 구체적인 어도의 실효성 분석과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잠실수중보는 서울시 강남구 잠실동 잠실대교 직하류에 1986년에 조성되었으며 인공 호반화를 통하여 상시수위를 유지하여 한강 상류의 수리시설물 보전과 하천 친수기능 제고 및 경관조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잠실수중보 설치 이후 수생동물들과 회유성 어종들의 이동이 불가능하게 되어 서식처의 단편화가 일어나 한강 수생태계에 교란을 일으켜 2006년에 계단식 어도를 조성하였다. 이후 잠실수중보 어도에 관한 연구는 송(2007)이 1년간 소상 어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한 바 있으나 어도의 실효성을 검증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잠실수중보 어도를 이용하는 어류에 대한 소상효과와 수환경 변화를 조사하여 잠실수중보에 조성된 어도의 실효성 검증과 함께 이동로 개발 및 복원 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