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은 홍수저감을 위해 건설된 굴포천 방수로 13.9 km를 활용하고, 한강쪽으로 5.1 km를 추가하여 한강과 서해를 잇는 총 19 km의 주운수로를 건설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업에 해당한다. 본 연구는 경인아라뱃길로 향후 유입되는 한강, 서해 및 굴포천의 수질특성을 분석하여 최적 수질관리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한 조사지점은 한강하류(김포), 굴포천하류 및 서해배수갑문(운하교)으로써 총 3지점이었다. 조사는 2010년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씩 총 12회에 걸쳐 기초수질환경과 수중영양염 분석을 중심으로 비교하였다.
한강, 굴포천 및 서해에서 수온의 평균값과 범위가 각각 16.4℃(1.5~26.7℃), 19.0℃(9.0~27.5℃), 16.4℃(1.0~27.0℃)이었다. 수온은 계절적인 경향이 현저하였고, 수심, 유량 및 물의 유동성에 의한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되었다. DO 농도와 포화도는 굴포천에서 평균 4.1 mg/L, 49.5%로 가장 낮은 값을 보였다. DO는 수온과 달리 시공간적으로 다양한 형태를 보였다. 수온이 높은 시기에 감소하였고, 반대로 수온이 낮은 시기에 증가하는 특성을 보였다. pH는 서해와 한강에서 높고, 굴포천에서 낮았으며, 대부분 7.0이상을 초과하였으나, 6월 초순에 한강과 굴포천에서 각각 6.94, 6.92로써 조금 낮은 수준을 가리켰다. pH는 DO가 높은 시기에 다소 높고, DO가 낮은 시기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았다.
염분도는 서해에서만 관찰되었으며(평균 14.0 psu), 전기전도도는 염분도에 의해 서해가 월등히 높았고(평균 30,520 μS/cm), 다음으로 굴포천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탁도는 서해에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내었다(평균 40.5 NTU). 서해는 다른 정점에 비해 탁도의 변동 폭이 컸는데, 조석주기에 의한 해수의 유출입과 관련되었고, 특히 만조 때 유입되면서 갯벌 바닥층을 교란시켜 탁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Chlorophyll-a 농도는 한강에서 가장 높은 값을 보였고(31.4 μg/L), 굴포천(16.0 μg/L), 서해(4.6 μg/L) 순으로 나타났다. T-N, NH4, NO3는 굴포천에서 가장 높은값을 보였으며, 각각 평균 13,204 μg/L, 2,121.9 μg/L, 278 μg/L이었다. T-P와 PO4역시 굴포천에서 가장 높은 값을 보였으며, 각각 평균 1,030 μg/L, 848.5 μg/L 이었다. SiO2는 마찬가지로 굴포천에서 평균 1,783 μg/L으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고, 강우영향에 의해 한강에서 5월 이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한강 서해 및 굴포천의 수질은 서해에서 가장 청정하였고, 굴포천에서 가장 오염된 것으로 대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