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수는 사용용도에 따라 가정용, 영업용, 업무용, 욕탕욕, 전용공업용, 기타 등으로 세분화되어 관리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가정용수 이외의 용수를 통칭하여 비가정용수로 구분한다.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도시내 생활용수의 사용량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물소비 패턴 역시 생활양식, 거주도시의 특성, 산업구조의 변화, 수도와 관련된 가전제품이나 설비 등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으며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 가뭄 등 자연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용수의 수요관리, 수도시설의 적정규모 산정 등을 목적으로 생활용수의 용도별 사용량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실측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시행의 효과를 검증하고 향후 방향을 설정하는 등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물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의 서부지역과 호주 등에서는 강력한 절수정책의 일환으로 누수 및 공공용수 관리뿐만 아니라 가정 및 비가정용수의 용도별 사용량에 대한 모니터링과 감사(Audit)를 강화하고 수요처별로 적절한 절수방안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가정용수 사용량은 요금자료나 표본을 대상으로 한 실측을 통하여 부정기적이지만 기초조사가 이루어져 왔으나, 비가정용수에 대해서는 상수도통계상의 업종이외에 수요처별 사용량이나 업종별 원단위를 조사한 사례가 전무하다. 비가정용수의 경우 업종이 다양하기 때문에, 물사용경향에 따라 업종을 구분하는 방식도 다양하고, 동일한 업종내에서도 물사용특성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표준화된 사용량으로 도출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에서는 과거부터 설계자료로써 업종별 사용량 원단위를 조사하여 왔으며, 최근에는 수요관리의 관점에서 최종수요처별 사용량의 모니터링을 통하여 절감 가능량을 산정하고 모범적인 절수프로그램의 적용을 강화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국가산업분류기준과 물사용 특성에 기초하여 비가정용수의 업종을 새롭게 구분하고 업종별 사용량원단위, 사용패턴 등을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비가정용수의 수요를 합리적으로 예측 및 관리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