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는 내구성이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다양한 해양구조물 건설에 사용되어 왔다. 적합한 재료와 우수한 품질이 확보된다면 해양 콘크리트 구조물은 공용수명기간 동안 유지관리가 거의 필요하지 않으나, 부적합한 재료가 사용되거나 적정 품질이 확보되지 못하면 생애주기 동안에 심각한 열화과정을 거쳐 수많은 보수를 필요로 하고 심지어는 설계수명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콘크리트의 주된 열화요인은 물리적인 인자에 의한 열화, 화학적인 열화 및 철근 부식을 들 수 있다. 물리적인 인자는 마모, 침식 등을 들 수 있으며 건조수축에 의한 균열, 동결융해로 인한 손상 등이 대표적인 현상이다. 화학적인 열화는 외부환경에 존재하는 유해인자와 콘크리트 내부의 수화물 일부가 가수분해와 침출, 알칼리 골재반응 등의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며, 이로 인해 강도감소, 균열, 변형 등이 발생하게 된다. 마지막 열화요인은 철근부식을 들 수 있으며 부식진행에 따라 녹 생성물이 팽창하여 콘크리트 구조물의 균열, 박리, 박탈 등을 일으키게 된다.
해양환경에 노출된 콘크리트는 매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이는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열화인자들이 복합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해수 내에 포함되어 있는 염소이온이 가장 심각한 위험요소로 작용하며, 같은 해양환경이라도 우리나라와 같이 동절기가 있는 지역에서는 반복적인 동결융해로 인한 피해가 가중되므로 전반적인 열화의 정도는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최초, 세계최대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약10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 등 고부식성 환경에 놓여있는 해양 및 매스콘크리트 구조물로서 설계내구연한(100년)을 확보하기 위하여 복합적인 내구성 확보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엄격한 시공관리를 수행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물이 놓인 극한환경을 감안하여 철근부식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점진적인 부식열화 과정을 파악함으로써 구조물 설계시 목표로 설정한 내구성을 확보하고 있는지 검증하고 나아가 열화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경우 적정 대책을 사전에 수립하여 예방적 유지관리 시행에 만전을 기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