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호에 서식하는 어류군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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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한국어류학회
저자 서진원,윤승운,백재민,김경환,전형주,이완옥
발표일 200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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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계 중 북한강은 북한의 임남댐을 시작으로 평화의 댐, 화천댐, 춘천댐, 소양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이 위치하고 있어서 전 수역이 모두 정수역으로 변한 특수한 수역이며, 이중에 상류에 속하는 파로호는 1944년 완공된 면적 38.9㎢, 저수량 약 10억ton으로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에 위치하고 있다. 파로호는 북한강 협곡을 막아 화천댐이 축조되면서 형성된 인공 호수로 일반적인 다른 인공호에 비하여 비교적 수변의 경사가 완만함에 따라 주변에 식생대가 잘 발달되어 있어 어류의 산란처로 이용될 수 있지만, 최근 평화의 댐 축조 등에 따른 수위의 급격한 변동으로 다양한 어류의 산란장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인공호의 특성상 정수성 어종의 개체군만이 확산되어 어류상의 다양성이 축소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어촌계 등에서 경제적인 어족자원의 증강을 목표로 일부 한정된 어종만을 대상으로 치어의 방류가 이루어지고 있어 호 내의 지속적인 어족자원의 확보와 안정적인 생태계의 회복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사용하고자 파로호에 서식하는 담수 어류의 군집을 조사하였다. 본 조사 시기는 2008년 5월, 7월, 9월 3회 조사하였으며, 조사 방법은 삼각망(망목 6x6mm, 유도망 길이 50m)과 자망(망목 15x15mm, 길이 50m, 폭 1.5m)을 이용하여 채집하였다. 어류의 동정은 김(1997), 김 등(2005), 이와 노(2006)에 따랐고 각 지점의 조사 자료를 근거로 우점도, 종다양도, 균등도 등을 계산하여 조사 지점간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였다(Simpson, 1949; Shannon and Weaver, 1963; Pielou, 1966; Margalef). 파로호에 대한 어류조사 결과 총 8과 30종 5,515개체가 채집되었으며, 이중 Cyprinidae에 속하는 종이 20종(66.7%)으로 가장 많은 종수를 차지하였고, 다음으로 Bagridae, Siluridae, Centropomidae가 각각 2종(6.7%)씩 출현하였으며, Anguillidae, Osmeridae, Centrarchidae, Gobiidae에 속하는 종이 각각 1종(3.3%)씩 채집되었다. 본 조사에서 확인된 30종 중 개체수로 우점종은 Zacco platypus로 43.3%를 차지하였고, 다음으로 Squalidus japonicus coreanus(18.2%), Acheilognathus yamatsutae(9.2%)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고유종은 A. yamatsutae를 포함하여 13종(43.3%)이 출현하여 2007년도에 조사한 남양호 3종(1.6%), 아산호 3종(11.1%), 삽교호 4종(18.2%), 횡성호 5종(20.8%) 및 2008년에 조사한 소양호의 6종(26.1%)보다 고유종의 출현이 매우 높게 나타남으로서 북한강의 최상류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뿐 아니라 소하천에서 유입되는 종까지 확인되었기 때문이었다. 파로호의 우점도 지수는 0.61로 나타나 소양호(0.63)와는 유사한 범위를 보였으나, 횡성호(0.79)보다는 낮게 나타났으며, 청평호(0.49), 춘천호(0.44), 아산호(0.40) 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조사 지점에서 Z. platypus S. japonicus coreanus가 일시적으로 다량이 채집된 결과로 사료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