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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선진국은 물 고도화로('25.08.19)
2025-08-20 조회수 127

기후위기는 물의 가용성과 안전성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미 IPCC(2022)는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수자원 불안정성이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속해서 경고해 왔다. 특히, 전 세계가 디지털·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물 공급은 경제안전 보장과 기술주권 확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애리조나주가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해 지하수 사용을 제한하고, 용수 재이용 정책을 강화한 사례는 첨단 전략 산업에 있어 물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요컨대 물은 산업·에너지·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 기반이자 디지털·AI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자원으로 부각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와 함께 구조적인 저성장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25년 성장률 전망을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OECD와 IMF 등 주요 국제기구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1% 내외로 전망한다. 이에 정부는 '진짜 성장'과 '실용적 시장주의'를 기조로 미래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잠재성장률을 3%로 회복하여 경제성장의 엔진을 다시 가열시키겠다는 목표다. 인구 구조 변화와 생산성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산업 고도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물 산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받는다. 첫째, 물 산업은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전략 자산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의 성장은 안정적인 용수 공급 없이는 불가능하다. 반도체 생산에는 고순도 초순수가 필수적이며, AI 데이터센터는 물 기반 냉각 시스템에 의존한다. 둘째, 물 산업의 폭발적 성장세다. 기후위기로 인한 물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기술과 투자가 물 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arket.Us(2025)는 스마트 물관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12.5%로 전망한다. 이는 GWI(2024)가 제시한 5.8%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흐름은 물 산업이 공공 인프라 수준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저성장 극복을 위한 신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재조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물 산업이 가져오는 파급효과는 크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2022년 기준)를 활용한 분석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의 2025년 물 안전 및 물 공급 분야 등 사업 추진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는 약 6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투자비 대비 1.6배 수준이다. 한국수자원공사의 물 기업으로서 역할이 공공서비스 제공을 넘어 경제 회복의 견인차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후위기와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맞아 물 산업은 전통적인 인프라에서 벗어나 AI·에너지·환경이 융합된 미래 첨단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 산업 지도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전략 영역이기도 하다. 지금이야말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물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산업화 전략을 고도화해야 할 결정적 시점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유일한 물관리 공공기관으로서, 기후위기와 산업구조 전환의 시대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과학기술 기반의 물산업 혁신을 바탕으로 저성장 극복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물산업 1등 국가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 김병기 K-water연구원장

출처 : 대전일보(https://www.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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