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안동 경안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정효선, 김수민, 김지혜입니다. 저희는 최근 화장실 공사로 쾌적해진 학교 화장실에서 학생들의 물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보고, 학교에서 실천 가능한 물 절약 캠페인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물 절약 캠페인을 실시하고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해 탐구하던 중, K-water의 단비톡톡이라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물에 관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한 것을 보고, 저희도 저희가 실시했던 학교에서 실천 가능한 물 절약 방법을 공유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 스트레스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395L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에 저희는 화장실 세면대에 우리나라의 물 부족 현황을 나타내는 문구와 함께 세면 및 양치질 시 50~80%의 절수효과를 나타내는 절수기를 설치하기로 결정지었습니다. 학교의 모든 세면대에 절수기를 직접 사서 붙이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저희는 풍선과 병뚜껑을 통해 직접 절수기를 만들어 설치하고, ‘절약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절약이’는 먼저 병뚜껑에 아주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은 후, 풍선 속에 넣어서 밀착시키고, 풍선에도 송곳으로 구멍을 작게 많이 뚫어준 후 수도꼭지에 풍선을 끼우면 완성입니다. ‘절약이’를 설치한 후 설치 목적과 그로 인해 기대되는 효과에 대한 영상을 제작해 전교생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저희는 한 층에 4칸씩 물 절약 변기를 설치했습니다. 페트병에 물을 채워 양변기 저수통에 넣은 후 그 칸에는 ‘여기에는 물 절약 변기가 설치되어있어요~ 큰 일은 옆 칸에서 해결하기!!’와 같은 문구를 붙여놓은 것이 그 방법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세면대에 스톱워치를 설치한 후, 양치할 때 우리는 30초에 6L의 물을 사용하지만 양치컵을 사용하면 0.6L의 물을 사용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당신은 몇 L의 물을 사용하시나요?’ 와 같은 질문을 붙여놓았습니다.
학교에서 단순히 물 현황과 물 절약 방법을 알려주는 피켓을 들고있는 캠페인은 아무런 행동변화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희는 직접 나서서 절수기 ‘절약이’와 물 절약 변기 등을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학교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도 엄청난 양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의 첫 번째 캠페인이었던 ‘절약이’는 물을 세게 트나 약하게 트나 풍선의 구멍을 통해서 물이 나오는 양은 일정했기 때문에 여러 번 ‘절약이’를 사용한 친구들은 이 사실을 인지하고 물을 약하게 트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면대에서 물의 수압만 조절해도 물 사용량은 굉장히 줄어들기 때문에 엄청난 물 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물 절약 변기나 양치컵 사용 캠페인은 흥미를 끄는 물 절약 문구에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캠페인에 동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저희가 실시했던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방안을 제시해봤는데요. 이 글을 보고 많은 분들께서도 학교에서,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물 절약 하시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