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위원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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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측 위원 인사말

시화호!

시화호가 주는 느낌은 희망과 절망의 교착점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자손손 이곳에 살아오면서 나름의 삶의 방식과 문화를 일구어 온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는 아픔이자
한 줄기 빚의 혼동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시화호는 그동안 여러 형태로 존재하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시화호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고 그 미래에 대하여 불안해합니다.
한편으로 시화호는 여전히 희망일 수 있다며 환상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시화호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구성되었습니다.

시화호연대회의를 비롯한 시화호 주변의 환경/시민단체들은 이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화호를 접근하려 합니다.
우선 시화호 관련 개발 주체들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과거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을
갖고 있는 현재의 상태에서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바라건데 건교부를 비롯한 참여 기관에서 저희들에게 믿음을 강화시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는 시화호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대규모 토목사업이 전개되고
있거나 그럴 계획에 있는 사례들에 대하여 하나의 모델케이스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자연자원을 잘 보전하는
가운데 현명한 토지의 이용, 그리고 그 과정을 지역과 함께하는 모델로서 말입니다. 아직까지 국내에 이런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이런 희망을 만들어 보도록 합시다.
지금 시화호는 많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수질이 개선되었다고들 하지만 시화호 상류지역을 가면 아직도 새까맣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삶은 어떻습니까. 반월/시화공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기오염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대로 어업활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 온 어부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진단과 대안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이런노력은 과거 개발시대를 살아온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영국의 사례 하나를 예로 들겠습니다.
영국 본토에서 약 17Km 떨어진 외딴 무인도에 정유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약 100여차례의 주민과의 토론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라고 못할 것이 없습니다. 토론하고 합의를 모아나가는 과정이 비록 힘들고 어려운 길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 길이 후과를 최소화하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win-win의 길입니다.

그 희망의 가능성을 시화지구 지속가능 발전협의회가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시화지구 지속가능 발전협의회 민간위원 일동